Side people: 곁사람들
최예진


도시 속 횡단보도 앞에서 사람들과 나는 신호를 기다릴 땐 잠시 우리가 된다. 신호가 바뀌고 길을 건널 때면 부딪히기도, 스치기도, 어쩌다 눈을 마주치기도 하지만 우리는 해체된다.
횡단보도라는 특이한 장소에서 모였다가 흩어지는 순간들, 이들이 자신만의 에너지로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은 ‘인간 군상’을 떠올리게 한다.
지상이 아닌 항공에서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횡단보도의 장면은 분명 색다르지 않을까.


ㄴㄹㅇ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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