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of death
조수빈
이 작업은 타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두려운 나의 이야기에서 시작되다. 우리는 진짜 죽음과 가짜 죽음을 동시에 겪게 되는데, 그 혼란한 경계를 바니타스의 형식을 빌어 접근했다.
사진의 높은 재현력과 사람 눈의 간사함을 이용하기 위해 죽음을 상징하는 정물을 ‘진짜’(실재하는 소품)와 ‘가짜’(그림이 인쇄된 종이), 두 가지로 구분하여 연출했다. 작품 속 인쇄된 종이는 시뮬라르크로서 사진 속에 존재하여 의미적 반전을 부여한다.
이러한 사진 행위는 죽음에 대한 부정을 극복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시도로 이어진다.
ㄴㅇㄹㄴㄹㅇ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