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 The Rainbow
김다인
약은 불쾌하지 않은 목넘김을 위해 동그란 모양을 하고, 구분이 용이하도록 화려한 색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약은 부작용이라는 치명적 단점이 있어 정해진 양만 복용해야한다. 우리는 이러한 양면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누구나 알약을 소비하며 살아가고 있다.
<Over the rainbow>은 이러한 알약의 양면성을 표현하기 위해 인공적인 색감에 집중한다. 사진 속 알약은 불꽃놀이처럼 화려하게 도시를 물들인다. 하늘에서 알약이 내리는 기이한 일을 구경거리로 치부하며 즐기는 사람들을 프레임 안에 들였다. 더하여, 직선의 틀과 비정형으로 녹아내리는 색소 사이에 발생하는 언발란스를 통해 미적 흥미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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