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TANT
강유정
간결한 공간을 버티는 한 존재가 보인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각자 알맞은 옷을 입고
있는데 나 혼자 방향성을 잃고 홀로 동떨어져 있는 감정을 느끼곤 한다. 그들과 자연스럽게
섞이지 못하는 순간마다 심리적인 안정감이 깨지며 물리적 공간으로부터 괴리감이 생긴다.
매끈한 도자기에 작은 흠집이 생겨 옥에 티가 난 것처럼 있으면 안 될 곳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어디에도 낄 수 없는 이질적인 존재가 된다. 미적으로 안정된 공간 속 어딘가
삐뚤어지고 어긋난 요소는 이질적인 존재를 극대화하며 이를 통해 사람들 속 나의 상태를 나타낸다.
ㄹㄴㅇㄹㄴ